[종합] 데이식스 원필, '7년 감성록 원필의 안데르센 동화급 발라드' (필모그래피 간담회)

데이식스(DAY6) 원필, 첫 솔로앨범 '필모그래피' 간담회 개최

데이식스 원필이 담백한 감성펀치에 밴드의 화려함을 더한 데뷔 첫 솔로앨범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물한다.

7일 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DAY6)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원필 정규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 발매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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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확산우려에 따른 사전녹화 형태로 전개된 이날 간담회는 △타이틀곡 '안녕, 잘 가' 무대 및 뮤비시사 △수록곡 '늦은 끝'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7년 데이식스 음악을 이끈 화려한 음악소설가' 원필 정규1집 Pilmography

원필은 2015년 9월 데뷔한 데이식스(DAY6)의 키보디스트 겸 보컬로, '예뻤어',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Zombie'(좀비) 등 그룹곡은 물론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의 음악까지 함께 만들어낸 바 있다.

'Pilmography'는 데뷔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원필의 첫 솔로앨범이다. 원필(Pil)과 필모그래피(filmography)의 합성어로 쓰여진 앨범명과 마찬가지로, 앨범방향부터 콘셉트, 작사·곡 등에 이르기까지 원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가 생각하는 음악적 이미지와 감성들이 장면처럼 섬세하게 묘사된 작품으로 의미를 지닌다.

원필은 "멤버들과 함께 한 데이식스를 통해 선보인 음악들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됐고, 이번 앨범은 그러한 데이식스의 성향에 제게 어울리는 색감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구성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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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트랙은 총 10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왈츠-블루스 결합의 발라드장르로, 상대의 아픔을 끊어내고자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마음을 표현한 타이틀곡 '안녕, 잘 가', 타이틀곡의 반대시선으로 느껴지는 '지우게' 등이 전면에 선다.

이어 △소설작가처럼 운명의 스토리를 쓰고 싶다는 메시지의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연인과의 산책으로 마무리되는 일상을 표현한 '우리 더 걸을까' △어둠 끝 기적과 같은 상대를 만나 느낀 희망이야기 '외딴섬의 외톨이' △윤석철과의 협업곡으로 따스한 감성이 매력적인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등 일상의 향유를 느끼게 하는 곡들이 중반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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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사랑을 끝낸 후의 복잡함을 담은 '휴지조각' △떠나버린 이에게 늦춰진 끝을 고백하는 내용의 '늦은 끝' 등 슬픈 이별의 음악이야기와 함께, △오랜 음악친구 심현·오지현과의 곡으로 다양한 생에의 의지를 표현한 '그리다 보면' △더 나은 자신이 돼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담은 '행운을 빌어 줘' 등 새로운 희망연가가 마무리를 장식한다.

원필은 "2년 전에 완성했던 '휴지조각'을 빼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작업으로 대부분의 곡을 채웠다. 처음에는 정규앨범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회사의 배려로 모두 나올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필은 "오래도록 함께 해온 가장 친한 음악친구이자 파트너인 영케이 형, 중학교 밴드시절부터 현재까지 함께 음악하고 있는 오지현·심현 등의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했다. 오로지 제 목소리만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처연한 이별의 슬픔과 화려한 재회의 희망' 원필 정규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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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뮤비와 무대로 접한 원필 정규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 주요곡은 새로운 희망과의 만남을 위한 아쉬움의 화려한 작별인사처럼 느껴졌다.

우선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스트링 사운드의 클래식한 멋과 블루스 리듬 등 화려함과 담백함의 묘합 속에서 고음보컬 중심으로 전개되는 절절한 느낌들이 처연한 이별장면을 묘사하는 뮤지컬 솔로무대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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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뮤비 역시도 안데르센 동화의 면면들을 수중신·바다배경 등 클래식한 색감과 스타일 등으로 화려하면서도 담백한 여운이 남는 듯한 분위기를 비췄다.

수록곡 '늦은 끝'은 화려한 멋을 감싼 타이틀곡과는 달리 피아노 솔로 배경의 감성보컬을 토대로 담백하면서도 좀 더 진한 슬픈 감성을 느끼게 했다.

원필은 "웹드라마 촬영과 겹쳐지다보니 온전히 곡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은 적었다. 하지만 제 목소리로 가득 채운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꿋꿋이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부터 지금, 앞으로도 변함없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어왔다.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이번 앨범과 주요곡에도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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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이식스 원필, "단 한 분에게라도 위로가 되길"

전체적으로 원필 정규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는 '데이식스' 음악 아이덴티티의 핵심으로서의 원필다운 위로힐링감의 표현과 함께, 병역의무 이행 등 다양한 변화를 겪을 데이식스 멤버로서의 불안과 그 극복, 팬들을 향한 인사 등을 망라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원필은 "솔로앨범이라 해도 데이식스 원필과 다르지 않다 생각한다. 대신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날을 위한 하고싶은 공감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다. 팬들에게는 따스한 의미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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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원필은 "데뷔 이후 112개째 곡을 발매할 수 있도록 해준 마이데이(데이식스 팬덤)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제 음악의 중심에 서 있는 데이식스와 마이데이에게 끊임없이 보답하고 위로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원필은 "데뷔 전 연습생때나 지금이나, 나중에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여전할 것이다. 단 한 분에게라도 위로가 되기를, 오래오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식스 원필은 금일 오후 6시 정규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를 발표하며, 스태프 확진에 따른 이슈로 1주일간 자체 자가격리 이후인 오는 14일 타이틀곡 '안녕, 잘 가' 활동을 개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