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문서 및 데이터 전문 기업 이파피루스가 25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투자자로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에이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코나벤처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패스파인더에이치 9개 투자사가 참가했다.
이파피루스는 이번 투자 자금을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인수합병(M&A)과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19년간 국내 전자 문서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지킨 이파피루스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성장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이파피루스가 2003년 자체 개발한 PDF 코어엔진은 국내 유일 기술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도비, 폭스잇, 글로벌 그래픽 등 5개 기업만 보유한 기술이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투자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파피루스 관계자는 “PDF 코어엔진 외에도 PDF 스트리밍 기술과 고압축, 논리적 병합 기술 등 여러 독자적 기술과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만든 PDF 뷰어와 변환, 이미지 문자 인식(OCR) 등 제품은 경쟁사 대비 독보적 기술력과 금융, 국내 유수 기업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파피루스의 전자 문서 제품은 지난 6~7년간 공공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과 순이익 모두 5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자 결재, 전자 평가, 온라인 민원 처리 등 비대면 업무 시스템 확산세를 타고 매출액 93억을 달성, 2020년 대비 40% 성장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AI 사업도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지 보전 솔루션 '모터센스'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 산업용 모터의 고장 여부와 종류를 미리 알려 주는 제품이다. 경쟁 제품보다 도입이 간편하고,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자동차, 반도체, 태양광 에너지, 소재 가공 및 제조, 물류 등 산업 각 분야에 도입되며 스마트 공장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는 “신규 투자 유치는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굳게 다진 이파피루스가 글로벌 전자 문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기업으로 단숨에 점프업하기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4년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