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국을 '대국'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대국이라뇨. 들킨 겁니까? 실언입니까? 집권 여당 후보의 의심스러운 역사관, 입장을 밝히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중국이 최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시키는 등 동북공정 문제를 일으킨 것과 관련 이 후보가 반응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해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라며 중국을 비판했지만, '대국'이라는 표현을 두고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설득과 논쟁의 기술로 상대방을 폰혀 스스로 행동을 부끄럽게 만드는 전략도 있지만, (민주당이) 그간 중국에 더없이 겸손했던 과거를 보면 '대국'이라는 표현이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란 설명했다.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의 태도도 비난했다. 황 장관은 이번 이슈와 관련 “항의는 필요없다”, “우리 문화가 퍼져나가는 반증”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문제시 삼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지켜보던 황 장관은 '조선족 대표로 오신분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5년전 중국 외교부 천하이 부국장이 했던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야 되겠나”를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 라는 인식에서 중국이 자주 쓰는 단어가 '대국'이라고 평했다.
김 의원은 “어제 아침엔 반중이었다가 오후엔 다시 친중으로 돌아선 듯한 이 후보님의 역사관은 중화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들킨 겁니까? 실언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발언에 찍소리 못한 우리의 굴욕 외교를 되풀이할 셈”이라고 혹평하며 “국민 앞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