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금융권 처음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지점 등에서 대면으로 실명확인을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행정안전부, 한국조폐공사와 동반 구축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안부 디지털 정부 혁신 추진 계획과 디지털 뉴딜 사업 일환으로 27일 시범 발급을 시작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정부 발행 공식 디지털 신분증으로 블록체인 DID (분산 신원 증명)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개인 판단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제공이 가능하다.
면허시험장과 경찰서 등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고객은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QR코드 스캔으로 실명확인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으로 제출 정보 무결성을 검증하며, 은행직원 단말기 화면에 고객 신분증 이미지가 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실명확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고객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디지털 신분증으로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은행은 신분증의 위변조, 훼손, 부정 사용의 위험을 크게 낮춰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실명확인 서비스 시행은 우리은행이 지난 6일 구축 완료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DID 기술이 활용되는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금융 분야 디지털 신분증 활용표준을 마련하고, 혁신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향후 비대면 채널까지 확대되면, 기존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이업종 제휴기업과 혁신서비스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활용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