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홍익표)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와 RF필터 공급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서서 유럽과 중남미 전역에 사용될 통신장비 플랫폼 신제품에 탑재된다. 단일 제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신규 플랫폼용 RF필터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RF필터는 기지국 안테나 등 통신장비에서 주파수 대역을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차별화한 세라믹 소자 기술을 바탕으로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 대역 세 가지를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할 수 있다. 기존 금속 재질 필터 대비 높은 전력을 지원하고, 경쟁사 제품보다 무게와 크기를 30~50%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라믹 소재 RF필터는 소형·경량화 통신장비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흐름을 겨냥한 제품이다. 유럽·중남미 전역에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신규 플랫폼에 탑재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5배 넘는 추가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이동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에이스테크놀로지 RF필터가 탑재된 플랫폼을 활용해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설치 공간과 무게 등 제약을 개선할 수 있다. 라디오 3개를 1개로 줄일 수 있어 사이트 임대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상용화로 유럽·중남미향 신규 통신장비 플랫폼에 RF필터 공급을 성사시켰다”면서 “베트남·중국 등 제조 기지에 스마트 팩토리를 전략적으로 운영한 기술 혁신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흑자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