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류 대란에 따른 해운 시황 강세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1조7796억원, 영업이익 1조1262억원, 당기순이익 783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8%와 29.2%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8437억원, 영업이익 3251억원, 당기순이익 256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와 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9% 급증했다.
물류 부문은 국내 비계열 영업 확대와 철강 물류 증가, 해외 부품 수출입 물량 증가세 지속 등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해운 사업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속에 따른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 증가와 비계열·비자동차 화물 선적 확대, 그리고 드라이-벌크(Dry-bulk) 단기시황 강세 등으로 실적이 지속 개선됐다.
유통 사업은 인도네시아 신공장향 물량과 긍정적 환율 영향, 국내 중고차 사업 확대 및 수출 물량 증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기 발표한 자동차운반선 2척에 신규 5척을 더해 총 7척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공급망 불안정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글로비스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향 물량의 실적 기여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에서 조달하는 부품이 많지 않고, 동반 진출 협력사가 적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고차 사업과 관련해선 현대차·기아가 소매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시장 진출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진출하는 인증중고차 시장과 현대글로비스가 기 진출한 중고차 경매 시장과 브로커리지 시장은 별개 시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