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미크론 확산세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참모진에 “오미크론 대응체계의 전국 확대와 관련한 준비를 빠르게 진행하라”면서 “동네 병원·의원 코로나 검사·치료체계도 처음 시행하는 것이니 초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의료계와 잘 협의해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1만3012명으로, 하루 확진자 1만명 이상을 처음 넘어섰다. 25일 확진자에 비해 4441명 증가한 수치로, 하루 증가 폭도 4배(전일 대비 25일 1059명 증가) 넘게 뛰었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위력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다음 달 3일부터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 병·의원까지 참여하는 진단검사 체계와 역학조사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 지역인 광주·전남과 경기 평택·안성에서는 60세 이상과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PCR, 일반 의심환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투트랙 방식의 새 검사 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일주일 뒤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 진찰·검사·치료가 함께 이뤄지면 오미크론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건소도 확진자 선별·관리 업무 부담을 한층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표> 1월 18~26일 오미크론 확진자 추이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