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오는 3월 만기 도래하는 대출의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32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 가운데 87%는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 추가 연장을 희망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에 비해 만기연장 수요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에는 78.5%가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를 필요로 했다.
추가연장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매출감소(64.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55.2%로 높았다. 지난해 8월 조사(40.2%)보다 15.0%p 상승했다. 실제 최근 6개월 내 대출금리 변동이 있는 기업은 대출금리가 평균 0.75%p 인상되었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인데다가, 기준금리마저 6개월 만에 세 차례나 인상되어 코로나 이전수준(1.25%)으로 돌아갔다”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 부담이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월 종료 예정인 대출만기연장 조치를 추가 연장하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