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6일, 매출액 1조9895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의 2021년 경영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01.9% 증가했다. 창사 이래 매출은 최대치를,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에너지소재라임케미칼내화물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소재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리튬과 니켈 등 원료가격 상승이 판매가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59.7% 늘어난 85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ESM을 합병하며 양극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2019년 양음극재 매출(2190억원)과 비교해 2년만에 289% 증가한 수치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4.8%에서 42.8%로 증가했다.
라임케미칼사업은 조강생산량 증가에 따른 라임(생석회) 제품 판매확대와 유가 상승으로 콜타르·조경유 등 판매 단가가 오르며 전년 대비 16.4% 증가한 675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내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4625억원이다.
양·음극재 사업 투자 확대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은 60.9%로 전년 104.0% 대비 43.1% 포인트 감소했고, 현금성 자산이 1조351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배터리소재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특히 주행거리 증대를 위한 차세대 양음극 소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오는 5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톤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종합 준공하고, 북미·중국·한국(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신증설하는 등 글로벌 양산거점을 확대한다. 음극재는 전기차용 저팽창 천연흑연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인조흑연 음극재도 본격 생산을 시작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올해 양극재는 연산 10만 5000톤, 음극재는 8만 4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