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은 광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 이사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의 경영 참여로 기관 운영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17년 '광주시 공공기관 노동이사 운영조례'가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광주도시공사, 환경공단, 도시철도공사가 1차로 추진된 바 있으며, 2021년 6월 노동이사 조례 개정에 따라 의무대상이 확대됐다.
진흥원은 노동이사도입 검토 및 준비과정을 거쳐 노사협의회, 전 직원 간담회, 정례 교육 등에서 노동이사제 도입 및 운영 등에 대해 충분한 노사공감대를 형성했다. 노동이사 선출 정관 및 관련 규정 개정, 노동이사 선출 선거관리규칙 제정 등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절차를 완료했다.
25일 노동이사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후보모집을 위한 계획안을 확정하고, 선거공고를 통해 노동이사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2월 18일 투표를 통해 전 직원이 노동이사 후보순위를 결정한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진흥원 이사회에 의한 노동이사 임용절차가 차질 없이 이어질 경우 진흥원은 19개 광주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이사제가 도입된다.
입후보 자격은 1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노동자가 입후보 할 수 있으며, 최종 노동이사로 선출되면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 연임 할 수 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통과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개정안'에 따른 노동이사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전력등 공기업 36곳, 국민연금공단 등 준정부기관 95곳 등 131개 공공기관에 한해 적용된다. 소속 기관 3년 이상 재직한 노동자가 맡을 수 있고,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 연임 할 수 있다.
탁용석 원장은 “노동이사 선출을 통해 소속 노동자에게 경영참여를 통해 경영 투명성과 상호 신뢰를 높여 노사 상생과 협력 촉진을 위한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자 한다”며 “노사 화합으로 책임경영을 함께 주도해 시민과 기업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