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삼양그룹 음료 및 패키징 사업 계열사 삼양패키징은 시화공장에 약 430억원을 투자,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규 설비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입 설비는 고순도 페트 플레이크와 리사이클 페트칩 등 2종이다. 이로써 시화공장은 고순도 페트 플레이크와 리사이클 페트칩 두 종류를 모두 생산하는 재활용 공장으로 거듭난다. 리사이클 페트칩을 연간 2만1000톤 생산 가능하고 페트 플레이크 생산량과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
삼양패키징은 내년 말부터 설비를 본격 가동한다. 연간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예상된다.
페트 플레이크는 폐페트 용기를 잘게 분쇄한 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직포, 충전재 등 단섬유 생산에 쓰인다. 리사이클 페트칩은 페트 플레이크에 열을 가하고 추가 공정을 거쳐 만드는 작은 알갱이 형태 소재다. 페트 플레이크보다 순도가 높아 보다 정밀한 장섬유로 가공 가능하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신규 생산 시설 투자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며 “재활용 사업으로 연간 4만5000톤 플라스틱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