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아이폰13'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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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프로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아이폰13이 선전을 펼치며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2%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20%로 집계됐지만 애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애플 점유율 상승은 아이폰13이 중국 시장 등에서 전례없는 흥행을 한 덕분이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주 연속 1위에 등극,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제품 출시하며 출고가를 동결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중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산얌 초라시아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국에서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가치를 유지했다”며 “핵심 부품 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여야 했던 만큼 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에 공을 들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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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자료:카날리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 4위, 5위는 각각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폰 공세를 펼쳐 올해도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업계 전반을 강타한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니콜 펭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사장은 “부품업체가 추가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파운드리 칩 용량 증산에만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부품 병목 현상이 올해 하반기까지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