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타트업계에서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헬스케어' '콘텐츠·소셜' 'e커머스·물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금액에서는 야놀자의 2조원대 투자 유치 영향으로 레저 및 여행 분야가 최다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과 상장이 늘면서 회수 시장이 활성화돼 스타트업 투자 확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결과를 분석한 결과 헬스케어, 콘텐츠·소셜, e커머스·물류 분야가 1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건수는 1186건이며, 금액은 11조7287억원 규모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투자 건수는 전년도 774건에서 1.5배 증가했고, 투자 금액은 3조4520억원에서 3.3배나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헬스케어가 총 투자 건수 139건으로 최다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분야 창업과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와 소셜 분야는 116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부상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 기업이 주목을 받은 것이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커머스·물류도 100건의 투자 유치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유통과 소비 시장이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레저와 여행이 2조1527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대 투자를 유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금융·보험 분야가 1조4914억원을 유치해 2위에 올랐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기술이 확산하면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커머스·물류 분야는 1조4864억원을 유치하며 건수 기준에 이어 금액 기준으로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19곳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6.3배나 증가한 것이다. 투자와 함께 스타트업 엑시트도 활발했다. 지난해 M&A 57건, 상장 8건이 있었다. 이는 2020년 25건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M&A가 늘고 상장 기간이 단축되면서 회수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 2021년 주요 분야별 스타트업 투자 현황(단위:건, 억원)
자료:스타트업얼라이언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