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교육이 미래 교육의 트렌드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치헌 에이럭스 대표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 사업 전 부문 고른 성장을 기대하며 전년 대비 갑절 성장한 45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한다.
에이럭스 주요 제품은 특허 기술로 만든 코딩로봇 '커넥트', 메카닉로봇 '테크닉', 언제 어디서든 코딩학습이 가능한 언플러그드 코딩로봇 '비누(VINU)' 등이다. 로봇교구, 코딩교구, 인공지능(AI)교구, 학습교재와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연령별, 교육목적별로 70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전국 2000개 이상 학교에서 30만명 이상 학생이 에이럭스의 코딩 로봇을 통해 코딩을 배웠다.
에이럭스는 현재 국내 교육용 로봇기업 중 유일하게 국내 개발, 생산을 하고 있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교육용 로봇시장에서 에이럭스가 선전할 수 있는 경쟁력은 '메이드인 코리아'다.
이 대표는 “국내 개발, 생산 체제를 갖춘 덕분에 제품 시장조사에서 개발, 테스트, 출시까지 1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과 혁신제품 간 시간 차이를 최대한 좁힌 것이다.
이 대표는 제품 출시 이후에 적어도 2년에 한 번 이상 리뉴얼을 거칠 수 있는 것도 국내 생산 기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로봇설계와 AI교육 알고리즘 특허 등 총 22건의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
에이럭스는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코로나19 기간에도 4~5종의 로봇 신제품을 출시했다. 유·아동과 초등 저학년을 겨냥한 신제품 '비누'는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로 첫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표는 “교육용 미니로봇 '비누'는 터치펜으로 정교하게 블록코딩을 할 수 있고 색상 인식 범위도 훨씬 커 글로벌 제품 대비 기술 우위에 있다”며 “론칭과 동시에 20개국과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KAIST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LG CNS에 입사해 글로벌 커머스 사업 총괄을 역임한 후 에이럭스를 창업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사업으로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했다.
국내 교육용 로봇 전문회사 프로보를 인수, 합병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드론을 활용한 코딩교육으로 알려진 '바이로봇'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에이럭스는 로봇 교육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부터 개최한 'PRC로봇챔피언쉽'은 2019년에는 연간 1만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로봇 대회로 발전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해외 이용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 코딩 교육을 넘어 실감형 메타버스 교육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