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캐파 늘린다

Photo Image
[사진= OCI 제공]

OCI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한다.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증설 추세와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달 정비 및 캐파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OCI는 공장 보수 과정에서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을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3만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디보틀네킹은 증설 없이 생산 공정 효율화와 개선을 통한 캐파 확대를 의미한다.

OCI는 공장 보수 과정에서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고 군산공장 P3라인 일부를 이전 설치한다. 폴리실리콘 5000톤을 추가 생산한다.

캐파 확대는 예정보다 앞당겨졌다. 애초 OCI는 올해 상반기 내 디보틀네킹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확대되는데 맞춰 조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퉁웨이, 다코 뉴 에너지, 호리협흠 등은 최근 폴리실리콘 캐파 16만톤을 확대했다. 글로벌 실리콘 생산능력이 연간 62만톤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 캐파를 확대하는 셈이다. 중국 업체들은 추가로 캐파를 연간 55만톤 늘리기 위해 공장 신설까지 추진하고 있다.

잇단 캐파 확대로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은 안정화됐다. 작년 폴리실리콘 가격은 1㎏당 11달러에서 32달러로 약 세 배 뛰며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최근에는 이보다 하락했다.

OCI는 캐파 확대 여건이 마련됐다. 작년만 해도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공장을 풀가동했었다. 현재 정비에 돌입하면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회사는 세계적 태양광 업체인 중국 진코솔라, 론지솔라와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OCI는 스팟성 물량에 대응하는 등 폴리실리콘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