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지난해 역대급 무역보험을 지원하면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무보는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에 66조6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무역보험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0년 59조6000억원 대비 11.7%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무보는 지난해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확대, 온라인 다이렉트보험 활성화, 기업에 유용한 빅데이터 개방, 신산업 지원제도 신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또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진출 48조9000억원, 12대 신산업 20조2000억원 등 각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수출 지원 강도를 높였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무보는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무역·투자를 선도하고 수출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한다. 토털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수출 상승 모멘텀을 지속한다.
우선 수소·재생에너지 등 유망 분야 지원을 강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중소기업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운전자금 공급과 함께 원활한 원자재 조달 지원을 위한 수입 보험을 활성화한다.
중소·중견기업 혁신성장 견인을 위한 지원규모는 67조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확대한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유동성 확보에 애로를 겪는 기업을 위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만기 3년 이내 중기 보증도 도입한다. 정부·유관기관과 협력해 선정된 혁신·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도우대와 보험료 할인 등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보제공 플랫폼인 'K-SURE 리서치센터'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개방한다.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도 강화한다. 국외채권 회수 기능과 수출채권 회수대행 서비스를 활성화해 수출안전망 제공과 국부 유출 방지에도 앞장선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지난해 66년 무역 발자취에 사상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커다란 획을 긋는 데 무역보험이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창립 30주년을 새 시작점으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 경쟁, 변이 바이러스 지속 확산, 금리 인상 등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