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전장 사업본부장 소통 강화 배경은 '자신감'

새해 들어 LG전자 사업본부장이 연이어 공개 석상에 나서며 대외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팬데믹 위기가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사업 총괄 수장이 직접 나서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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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더 스테이지에서 2022년형 LG TV 라인업을 소개하는 모습. [자료:LG전자]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연초 TV 사업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LG TV 신제품 소개영상 더 스테이지에도 직접 출연했다. 그는 2022년형 LG TV 라인업을 소개했다.

박 본부장이 2019년 취임 후 공개 석상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QD-OLED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앞서 시장에 진출한 LG전자 사업전략에 대한 기자·애널리스트 질문에 직접 답하며 적극 소통했다. OLED를 뚝심 있게 주도했던 “LG의 선택이 옳았다”는 박 본부장의 말에는 그 어느 때보다 올해 OLED를 중심으로 TV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전무도 회사 공식 SNS 계정에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LG전자 전장사업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은 본부장은 “고객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며 “VS사업본부는 고객의 행동과 미래 운전 환경을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ICT 노하우를 전장 사업에 적용해 차량 내 고객경험을 보다 확장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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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전무가 VS본부 SNS를 통해 LG전자 전장사업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모습. [자료:LG전자]

LG전자 전장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이 7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AG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완성차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수장 격인 본부장이 전면에 나서서 시장과 소통하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사업은 올레드 대세화, 전장 사업은 흑자전환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 만큼 올해 LG전자의 행보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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