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더 모아(The More)' 발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0일까지 연기됐던 카드 발급은 현재 2~3주가량 지연됐다. 장기간 이어진 지연사태로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더 모아' 발급 신청자에게 카드 발급 지연 양해를 구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메시지는 더 모아 카드가 제작 지연으로 발송이 늦어지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전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객센터에서는 지연 고객이 일정을 문의할 경우 2~3주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주부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신용조회 문제로 신청일보다 발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신청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최대한 발급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 모아 카드는 결제금액 5000원 이상 결제 시 발생한 1000원 미만 낙전을 캐시백 또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5990원 물건을 구매했다면 990원을 캐시백이나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구매액에 따라 20% 가까이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단종 공지 이후 한 때 카드 발급이 몰려 차질이 빚어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례적인 카드 신청 급증으로 발급이 늦어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이 최소 20만~30만원가량 전월 실적을 채워야만 혜택을 제공한다. 통상 신용카드 발급 후 첫 달은 무실적으로 이런 혜택을 받지만, 다음 달부터는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월 실적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한 달가량 지연되면서 발급이 늦어진 신청자의 경우 실적 채우기가 쉽지 않아졌다.
결제 과정에서 불편도 겪고 있다. 최근 실물카드 전 모바일 카드를 발급해 카드사 앱카드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오프라인과 보안카드(CVC·CVV)를 요구하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더 모아 카드 신청자는 “카드 발급이 한 달가량 지연되면서 이달 말일에나 카드 발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 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월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무리한 소비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