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은 이웃간 '나눔'이 지난해 403만8221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1200여건에 불과했던 나눔은 2018년 14만건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2019년에는 41만건, 2020년에는 215만건에 달했으며, 지난해 403만건을 돌파했다.
당근마켓은 '하나를 나누면 가치가 두 배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1+1을 형상화한 매월 11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이용자 참여를 독려해오고 있다. 이날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특별한 추억과 사연이 담겨있어 값을 매길 수 없는 물건들을 주변 이웃들과 나누며 보다 즐거운 경험과 기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지길 바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2022년 새해 첫날부터 당근마켓에 이웃에게 새해 복을 나눔하겠다는 정겨운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웃의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모든 이웃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근한 겨울 이불과 전기매트, 양말 등 방한 물품들도 활발히 나누고 있다. 겨울을 무사히 지나야 하는 동네 길냥이, 유기견을 내 이웃처럼 보살피고자 하는 선한 마음들까지 나눔 활동으로 표현되고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가격란에 '0원'을 입력하면 표시되는 '나눔'을 '산타선물'로 표현을 바꾸는 등 깜짝 이벤트를 펼치며 이웃들의 나눔 활동을 북돋았다. 2021년 크리스마스 나눔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기도 했다.
박선영 당근마켓 중고거래 팀장은 “이웃의 자발적이고 선한 마음으로 시작된 작은 나눔이 동네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며 새로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올해에도 많은 이웃이 당근마켓과 함께 나눔 즐거움을 경험하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