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임상 1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당뇨병 치료물질 두 가지를 합쳐 복약편의성을 강화한 복합제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 개발 중인 SGLT-2 억제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투여한 임상 2상에서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추가적인 당화혈색소 감소를 통해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에서 낮은 부작용 발생률을 확인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을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2023년 국내 발매가 목표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에 가장 표준적으로 쓰이는 약물인데다 SGLT-2 억제제와의 병용투여는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두 성분 복합제 시장은 국내에서 약 500억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대웅제약은 DPP-4 억제제 성분까지 더한 3제 병용 임상시험도 최근 완료해 3제 복합제도 개발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임상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복합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에 더해 당뇨병 신약 라인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