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동영상 리뷰'로 구매 전환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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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동영상 리뷰 서비스

주요 e커머스 업체가 동영상 리뷰 도입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 영상으로 생생한 상품 후기를 전달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판매 활성화를 꾀한다. 영상 리뷰는 기존 텍스트·사진보다 잠재 고객의 실구매 전환에 유리하다.

가장 앞선 곳은 11번가다. 2019년 11월 동영상 리뷰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별도 탭을 신설했다. 영상 리뷰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과 개인화 추천 기능으로 관심 상품에 기반한 리뷰를 노출한다. 해당 페이지에는 매일 평균 1만5000건의 영상 리뷰가 새로 올라온다. 지난해 등록된 동영상 리뷰만 460만건에 달한다. 도입 첫해 약 43만건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SSG닷컴은 상단에 노출되는 프리미엄 리뷰 가운데 절반이 동영상 리뷰다. 지난해 새로 게시된 동영상 리뷰 수는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신선식품, 밀키트 상품을 조리법과 함께 소개하는 영상이나 디지털 가전의 '언박싱' 영상, 구매한 화장품의 발색, 메이크업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는 추세다. 쿠팡도 고객 체험단을 중심으로 동영상 리뷰 업로드 자격을 부여해 양질의 후기 작성을 꾀했다.

e커머스 업계가 동영상 리뷰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은 구매 결정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1번가에 따르면 동영상 리뷰가 1개 달린 상품의 평균 페이지조회수(PV)는 7300회지만 리뷰가 5개로 늘어나면 7만4000회까지 10배 뛴다. 라이브커머스가 기존 전자상거래보다 구매 전환율이 4배가량 높은 것과 유사한 효과다.

다각도 영상을 통해 직접 보고 주문할 수 없는 온라인 주문의 단점을 상쇄하고 반품률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동영상 리뷰는 텍스트·사진보다 번거롭다. 입체적 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각 업체는 영상 후기 작성 유도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11번가는 동영상 리뷰 작성 시 OK캐쉬백 150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는 사진 리뷰에 제공하는 30~50포인트의 최대 5배에 달한다. SSG닷컴도 동영상 후기를 올리고 프리미엄 리뷰에 응모한 고객 중 310명을 추첨, 최대 10만원의 쓱머니를 지급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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