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테크, 러시아 전기차 시장 누빈다

국영 완성차 업체 수주 이어
아보토르 배터리 공급사 선정
10만대 규모…현지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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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테크인터내셔널이 러시아 최대 완성차 업체 아보토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전기차 10만대 규모 배터리 물량이다. 완성차 신규 수주 물량 증가로 러시아 추가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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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테크인터내셔널 러시아 이사회 의장(왼쪽)과 아보토르 대표(오른쪽)가 전기차 배터리 계약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보토르는 러시아 최대 완성차 업체로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에너테크를 선정했다.

아보토르는 2024년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낸다. 아보토르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자동차 25만대를 판매해 러시아 로컬 업체 가운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1997년 해외 완성차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해 자체 브랜드와 현대차, 포드, BMW 등 해외 40여개 OEM 생산을 하고 있다. 러시아 '2030 전기차 로드맵'에 맞춰 제타 전기차(EV) 등 전동화 계획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에너테크가 아보토르에 납품하는 물량은 4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알려졌다. 전기차 10만대 분량의 고용량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아보토르는 에너테크에 전기차 출시 일정에 맞춰 추가 물량도 발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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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테크는 국내 중견 배터리 제조 업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현재 주류를 이루는 파우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지분 절반가량을 인수하면서 러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너테크는 새해 수주 계약에 따라 러시아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현지 공장 증설 또는 2공장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에너테크는 지난해 하반기 러시아 국영 완성차로부터 동일 규모 배터리를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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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테크는 러시아 공장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러시아는 2030년 자동차 전체 시장의 20% 이상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대 규모로 2025년 판매 대수로 25만대 이상, 액수로는 2조3000억원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너테크 러시아 공장은 유럽과 인접 지역에 있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해 해외 전기차 배터리 수주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오덕근 에너테크인터내셔널 대표는 “러시아 전기차 배터리 수주 확대를 기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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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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