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물가, 과일·굴비 저렴하고 한우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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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인증 사과 배 혼합세트

올해 설에는 사과, 배, 굴비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한우는 시세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물가액 상향으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5일 이마트가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반면, 한우는 올해에도 고시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의 경우 작황이 개선되며 생산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마트 선물세트 가격 역시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대비 13.2%, 39.3% 증가한 47만8000톤, 18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생산이 증가한 만큼 가격은 내렸다. 사과, 배 월평균 도매가는 20% 이상 낮아졌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부사 출하에 맞춰 산지 물량 직매입을 통해 이마트 후레쉬센터 원물 비축량을 지난해 1100톤에서 올해 2200톤으로 대폭 늘렸다. 배 역시 나주, 천안 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6만7000세트 준비했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당 산지가격은 1만73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가량 내렸다.

작년 참조기 생산량은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이어진 풍어와 코로나19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며 가격이 내린 것이다. 실제로 2021년 11월까지 누적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22.6% 줄었음에도 불구, 평년보다 21.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약 6개월 전부터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지속 비축했다.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85g 이상 우수 원물 확보에 주력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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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크 황제굴비

한우는 시세 강세가 올 설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명절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수요는 오히려 높아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 ㎏당 평균 도매가는 2만4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만8786원 대비 6.7% 오른 것으로, 지난해 한우 시세는 연중 6.6%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하는 한편,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 미트센터를 활용하고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특히 올해는 10만~20만원 구이용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획량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이마트 설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냉장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5.5%에서 지난해 48.0%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 실행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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