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트너사 공급 논의
벤처기업 크리모가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 안테나를 개발했다. 크리모는 북미 주요 거래처 4곳과 기술 상용화를 위해 긴밀한 논의 중이다. 크리모는 메타버스에 최적화한 독보적인 안테나 기술로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크리모가 개발한 투명디스플레이 내장형 안테나(AOD)는 360도로 원활하게 고용량 데이터 송수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통신 속도가 빠르고 송수신하는 데이터 크기가 크다. 기기에 탑재하는 고성능 안테나 개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기기 크기를 더 키우기 힘들다.
크리모는 안테나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원활한 데이터 360도 송수신까지 가능해진다.
기존 디스플레이 터치 센서 기능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내 얇은 미세 전극으로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배열 안테나를 만드는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 안테나는 기기 후면이나 측면에 설치돼 있다. 기기 후면이나 측면으로 오는 신호만 송수신할 수 있다. 저주파 신호를 주고받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메타버스 등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신호 방해가 발생한다. 특히 기기를 손으로 잡거나 거치대 위에 올려두면 신호 방해는 극대화된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안테나는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기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액정표시장치(LCD) 고화질 화면, 글라스에 탑재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안테나로 디자인 요소도 뛰어나다. 내장형 안테나 제조는 파트너사인 동우화인켐에서 진행한다.
이 기술은 상용화도 눈앞에 뒀다. 크리모는 현재 북미 주요 기업 4곳과 신제품 공동개발, 협력 등을 위해 다양한 논의 중이다. 올해 안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리모는 5G 메타버스에 최적화한 안테나 기술을 확보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크리모는 홍원빈 포항공과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교원 창업한 기업이다. 최근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에 선정됐다.
크리모가 개발한 5G 적층형 패치 안테나도 업계 관심을 끌었다. 크리모는 최근 미국 5G 통신 기술 전문기업 믹스컴과 업무제휴를 맺고 360도 콘텐츠를 원활하게 수신하는 5G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크리모 안테나 기술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세계 시장에서 메타버스 안테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호 크리모 공동대표는 “크리모의 세계 최초 360도 빔 커버리지를 갖는 안테나 기술은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초연결, 초실감 서비스를 제공하며 메타버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가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