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3일 동진섬유와 관계사 경진섬유의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지 한 달 반만이다. 거래대금은 7800억원대로 전해졌다.
동진섬유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업에 신발 원단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나이키, 아디다스의 세계 3대 핵심 협력업체 중 한 곳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직전 1년간 동진섬유의 매출액은 약 2130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780억원이다. EBITDA 마진율은 37%에 이른다.
MBK파트너스는 연평균 10%에 가까운 전 세계 운동화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는 물론, 전 세계 운동화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나이키 및 아디다스와 동진섬유와의 30년 이상 된 굳건한 협력 관계, 합성가죽보다는 섬유가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에 지배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추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섬유 인수는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5호 펀드의 국내 첫 번째 투자로 기록됐다. 동진섬유의 이광수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대표이사로서 동진섬유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MBK파트너스 윤종하 부회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중일 3개국에서의 투자 지형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경험, 기업들과의 관계 등을 갖춘 운용사가 도래하는 투자의 황금기에 우월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