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직원이 3일 신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방역 지침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직원 수천명이 한곳에 모일 수 있게 된 것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그룹 파크'(HMG 파크)로 이름 붙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2022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HMG 파크는 PC나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구동할 수 있다. 직원들은 HMG 파크에 입장해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한 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콘텐츠를 체험하고, 메타버스에 입장한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광장 형태의 무대 앞에 모인 직원들은 정의선 회장의 신년 메시지 영상을 시청했다. 가상 전시관에서는 실물과 똑같은 형태의 전시물도 관람했다. HMG 파크 곳곳에 도심항공교통(UAM)·목적기반모빌리티(PBV)·허브(Hub)를 비롯해 그룹 대표 로봇인 달이·스팟·아틀라스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자리 잡았다.
HMG 파크는 5개 구역으로 나뉜다. 새해 메시지와 유명 석학들의 특강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 정주영 선대 회장의 20주기 사진전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관람하는 '브랜드 컨벤션', 사업장 임직원과 소통하는 'HMG 허브', 수소 비전을 체험하는 '하이드로젠 비전홀', 각종 미니게임을 즐기는 '게임 존'이다.
현대차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대내외 이벤트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