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3일 “벤처투자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강화 건의 및 민간 모태펀드 결성 기반 구축 지원을 통해 시중 유동자금이 대규모로 벤처투자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협회는 올해 지속가능하고 자생력 있는 민간 출자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확립돼 더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펀드 존속기간 장기화 건의 및 업계자율규제기능 강화를 통해 벤처펀드 선진화 기반 확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재채용 플랫폼을 확충해 우수 인재의 벤처캐피털(VC) 유입 확대를 이끌어 회원 만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하는 등 펀딩, 투자, 회수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값진 성과와 함께 해를 마무리했다”면서 “벤처투자 진입 장벽의 완화와 함께 벤처투자 시장의 양적인 팽창까지 '벤처붐'이라는 용어가 20년 만에 등장할 만큼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황일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하고, 혁신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의 혁신 생태계의 고도화와 함께 질적인 도약과 변화를 함께 이루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