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뷰티 사업에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사항으로 밝혔다.
차 부회장은 새해는 '리얼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본에 충실한 고객가치를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 부회장은 “뷰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대표 브랜드 '후'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해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고 '숨' '오휘' 'CNP'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 '유시몰' '리치' '알틱 폭스(Arctic Fox)'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차석용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강화하고 채널면에서는 REACH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인수한 알틱폭스(Artic Fox)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차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어 고객의 삶 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디지털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이 모든 활동은 우리 사업의 기본이자 목표인 고객감동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시 구절 중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를 언급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