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올해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을 택했다. 상품 최적화와 점포의 온라인 배송 거점 활용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3일 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유통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과거보다 약 30% 줄어든 4만여 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상품 수는 줄었지만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3년 연속 성장세다. 이에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 구성을 최적화한다.
리뉴얼 점포는 식품 비중을 기존 50%에서 60%로 끌어올린다. 홈플러스는 연내 17개 대형마트 점포를 리뉴얼할 예정이다. 새해 첫 리뉴얼 오픈 매장인 간석점에는 한우, 수입육, 초밥 등 품목을 확대 전개하고, 식품 매대 구성을 145㎡ 이상 늘린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도 연내 지속 확대한다. 지난해 7월 리뉴얼 오픈한 대구감삼점의 경우, 오픈 당일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456% 신장했다. 지난해 리뉴얼을 완료한 56개 점포 매출 신장률은 평균 15%에 달한다.
또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의 물류기지 역할을 대폭 강화해 2025년까지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13만건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점포 풀필먼트센터도 지속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피커를 4870명(현재 1980명), 배송차량은 3830대(현재 1550대)로 늘려 당일배송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홈플러스는 현재 121개 홈플러스 대형마트, 253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총 374개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의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을 통해 유통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