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2' 공개... "애플 추월이 공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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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12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12'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동안 성장을 뒷받침해 온 '저가폰'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으로 무장,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경쟁 대상을 애플 아이폰으로 삼고 성능 우위를 바탕으로 추월하겠다는 목표도 공식화했다.

샤오미12 시리즈는 기본형 모델인 샤오미12와 보급형 샤오미X, 성능 집약형 샤오미12 프로 3종으로 구성됐다. 출고가는 3199위안(약 60만원)부터 최고 5399위안(약 100만원)으로 기존 샤오미 스마트폰 제품군보다 높은 가격대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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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CEO가 샤오미12 시리즈를 소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거대 경쟁자를 하나하나 따라잡아왔다”며 “샤오미12 시리즈는 공식적으로 애플을 추월한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샤오미12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했다. 120㎐ 주사율과 HDR+를 지원하는 6.2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하만카돈 사운드로 콘텐츠 몰입감을 높였다. 후면에는 소니 IMX766 이미지 센서를 기반으로 한 5000만화소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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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12 프로

최고 성능을 집약한 샤오미12 프로는 12비트 컬러 심도를 갖춘 6.73인치 2세대 LTPO 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3개 모두 5000만화소로 구성됐으며 소니의 1/1.28인치 IMX707 이미지 센서로 초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배터리 충전 속도다. 4600㎃h 용량에 유선 충전은 120W, 무선 충전은 50W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유선 고속충전이 25W라는 점을 감안하면 네 배 이상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샤오미는 제품 공개 행사 내내 애플 아이폰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최신 기술을 공격적으로 채용, 하드웨어 성능 우위를 점하는 전략은 과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초기 애플에 대응하기 위해 카메라 화소수 등 성능 경쟁에 나선 것과 유사한 행보다.

중국 내수 시장은 오포, 비보 등 BBK그룹 계열 제조사에 점유율 1, 2위를 내주고 인도와 중남미, 동남아 등 저가 시장에서도 경쟁 심화됨에 따라 프리미엄 영역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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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12 시리즈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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