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가운 e커머스 시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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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올해 총매출이 107억달러(약 12조6500억원)를 기록, 지난해(108억4000만달러)보다 1.4% 감소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온라인 매출은 같은 기조를 보였다. 전년 대비 1% 감소한 89억달러로 마감했다.

매출 감소의 주원인은 글로벌 물류난이 연쇄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쇼핑 행사 참여 업체의 연중 할인이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사이버 먼데이나 블랙프라이데이 이전부터 할인 행사를 진행, 소비자를 분산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의 올 연말 쇼핑시즌 매출은 지난해보다 8.5% 늘어났다. 이 가운데 e커머스는 11.0% 늘면서 오프라인 증가율(8.1%)을 앞질렀다. 미국에서도 '보복 소비' 트렌드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세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185조원을 찍고 새해에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올해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었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기점으로 이베이코리아·인터파크·다나와 매각, 통합 GS리테일 탄생 등 격동의 연속이었다. 유니콘인 마켓컬리, 당근마켓 등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도 개발자 대거 확보에 나섰고, CJ대한통운은 e커머스 전용 풀필먼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e커머스가 소비의 중심축으로 올라설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업체끼리 경쟁할수록 소비자 효용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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