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에서 양성한 인재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3차원(3D) 프린팅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창업과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우수 창업 사례로는 수도권(서울) 에이아이포블록체인이, 우수 취업 사례로는 동북권(강원, 경북, 대구) 김태구 딥비전 수석연구원 사례가 손꼽힌다.
정보기술(IT) 분야 도전을 위해 자바 수업에 참여하던 채진호 에이아이포블록체인 대표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소개받아 AI 기본 교육에 이어 고급과정까지 수료했다.
채 대표는 “프로그램언어 부분에서 ICT이노베이션스퀘어 도움을 얻었다”며 “과제와 실습을 병행하며 두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AI를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1월 에이아이포블록체인을 설립했다.
에이아이포블록체인 대표 기술은 AI와 블록체인이다. 채 대표는 사업 구상 과정에서도 ICT이노베이션스퀘어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창업을 하고 싶어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정부 지원금과 교육이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향상됐다는 게 채 대표의 말이다.
에이아이포블록체인은 신생 기업으로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과기정통부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AI 가공 공급기업으로 지정됐다. AI 기술이 필요한 수요 기업과 과기정통부, 에이아이포블록체인이 3자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허는 AI 관련 기술 2건(자연어처리 순화, 웹툰 말풍선 번역 자동화), 블록체인 2건을 출원했다.
김태구 연구원은 대구광역시에서 ICT이노베이션스퀘어 기본 과정을 수료하고 딥비전 수석연구원이 됐다. 그는 논문 작성에 필요한 AI 관련 교육 과정을 찾다가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알게 됐다.
김 연구원은 자신이 프로그래밍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신청했다. 학교 공부와 수업을 병행하며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독학을 할 때는 실제로 해보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수업을 듣고 어려움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AI 수업은 보통 수도권이나 카이스트에 집중돼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ICT이노베이션스퀘어는 무료이고 지방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수강생 입장에서 아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가 실무 수행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며 “딥러닝을 개발하는 언어 자체가 모두 파이선인데 이 교육으로 파이선에 관해서 배웠으니까 당연히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딥비전에서 교재를 직접 개발, 대구 ICT이노베이션스퀘어에서 임베디드 기반 딥러닝 구축 교육을 직접 진행하며 활용하고 있다. 그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