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내 이직 플랫폼 인커리어(In career)를 론칭한다. 계열사간 자유로운 이동 기회를 제공해 우수인재의 이탈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새해 1월 내부 인재 활용 최적화를 위한 종합 커리어 플랫폼 '인커리어'를 선보인다. 인커리어는 내부 경력 구직 플랫폼이다. 적재적소 인재 채용과 외부 이탈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기존 계열사 이동인 전보와 다른 점은 당사자 의사결정이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회사가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직원 스스로가 결정 주체가 된다. 직원이 사내 이직을 최종 결정하면 회사는 거부할 수 없다. 직원 결정을 존중하고 보장한다는 의도다.
계열사 이동에 관심 있는 임직원은 롯데그룹 포털(DWP) 내 인커리어 플랫폼에 접속해 등록된 모집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가는 공고가 있다면 소속 계열사에 상관없이 간단한 관련 이력을 등록하고 지원하면 된다.
지원자의 정보(개인정보, 인적사항 기재서류, 진행 상황 등)를 최우선으로 보호해 불이익이나 보복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지원 과정은 외부 유출이 불가능한 엄격한 정보 보안 아래 진행되며, 지원 이력 및 내용은 지원 회사의 최소 인원만 열람이 가능하다.
직급은 기본적으로 수평 이동한다. 기존에 대리 직급이면 새 계열사에서도 대리 처우에 맞춰 보상해준다. 직무 평가나 기타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 회사에서 새롭게 연봉을 협상하는 식이다.
롯데는 향후 지인 추천제, 직무 이동 등록 및 인증제 등을 확장 도입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커리어를 개척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