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힘 합쳐 전국 노후 아파트에 10기가 인터넷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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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통신사가 전국 노후 임대 아파트 5개 단지 4414 세대를 대상으로 10기가 인터넷 공동 구축을 완료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전국 노후 임대 아파트에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했다.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정보화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통신 3사 공동 구축으로 투자 효율성 또한 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5개 지역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노후 임대 아파트에 10기가 인터넷 공동 구축을 완료했다.

통신 3사는 문경, 목포, 울산, 제주, 포항 임대 아파트 5개 단지 4414세대를 대상으로 기가급 인터넷부터 10기가 인터넷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광케이블을 구축했다. 공용 선로를 1개만 설치하고 통신사가 이를 공동 사용하는 방식이다.

애초 3000세대를 대상으로 구축을 계획했으나 기존 사업에 참여한 KT와 SK브로드밴드에 더해 LG유플러스까지 힘을 보태면서 구축 가능 대상이 늘어났다. 통신 3사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각각 다른 동을 맡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투입된 예산은 약 6억원으로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가 함께 마련했다.

NIA와 LH는 구축 대상으로 기존에 전화선만 구축돼 기가급 이상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은 노후 임대 아파트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주거 형태의 59%를 차지하는 2000년 이전 건설 아파트는 좁은 배관 등 문제로 기가급 인터넷을 위한 케이블 교체와 사업자별 구축에 어려움이 많다. 기가급 인터넷 수요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 또한 통신사 투자를 가로막았다.

이번 구축을 계기로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은 원하는 속도의 인터넷을 각 통신사에 신청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기가급 이상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제공 자체가 불가능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앞으로도 정보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후 임대 아파트에 10기가 인터넷 구축 지속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공동 구축을 계기로 통신사 간 설비 경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미관을 해칠 우려 또한 일부 해소할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공동구축을 통해 통신 3사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며 “더 많은 이용자가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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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아파트에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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