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동통신사 사스크텔이 삼성전자 통신장비를 활용,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주도인 리자이나시를 시작으로 새해 봄 주 전역에 커버리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스크텔은 올해 3월 삼성전자를 유일한 5G 공급 업체로 선정하고,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 지원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국내 이통사 이외에 5G용 가상화 코어 네트워크를 공급한 첫 사례다. 5G 무선랜 구성은 롱텀에벌루션(LTE)과 연계해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비단독모드(NSA)를 우선 적용하고 차후 5G 단독모드(SA)로 순차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사스크텔은 “5G 서비스는 농업 기술, 스마트 시티, 가상 건강, 사물 인터넷 기술, 온라인 게임, 그리고 다른 많은 산업에서 차세대 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통신장비를 기반으로 5G 네트워크를 혁신, 새로운 활용 사례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스크텔은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로 1908년 설립돼 이동통신서비스와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3G 도입 당시부터 사스크텔에 장비를 공급해 온 화웨이를 제치고 5G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 초에는 리자이나시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사스크텔과 계약 체결이 캐나다 시장 5G 장비공급 확대 교두보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비디오트론에 5G와 LTE 기지국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캐나다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 3대 이통사 중 하나인 텔러스와도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 현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는 새해 성능을 두 배 향상한 차세대 베이스밴드유닛(BBU)와 콤팩트 매크로 등 신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한다.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