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갤노트 연간 생산량 웃돌아
제품명 '갤럭시S22 노트' 등 거론
잠재 수요 반영…물량 비중 늘려
제조라인·공급망도 그대로 활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량 및 목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후속 신모델을 새해 1000만대 이상 생산한다. 독자 라인업으로 출시된 기존 갤럭시노트의 연간 생산량을 웃도는 물량이다. 제품명으로 울트라 대신 '갤럭시S22 노트'를 붙이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디자인 콘셉트뿐만 아니라 매출과 출하량 측면에서도 명실상부 갤럭시노트 후계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2월 글로벌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갤럭시S22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모델 '울트라'(노트)의 연간 생산 목표를 1090만대로 설정했다. 출고가가 가장 높지만 노트를 기다리는 잠재 수요를 반영, 시리즈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늘려 잡았다. 올해 갤럭시S21 울트라 출하량은 8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에 출시한 갤럭시노트20의 첫해 판매량이 75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22 울트라만으로도 출하량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의미다. 새해 하반기의 폴더블 갤럭시Z 시리즈 역시 목표 생산량이 1300만대로 올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였다. 새로 출범한 DX부문과 MX사업부 실적 또한 큰 폭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노트의 모바일 경험을 시범적으로 확대 적용한 전작과 달리 기기 내부에 S펜 수납을 지원한다. 기기 디자인 또한 갤럭시S22 기본형·플러스 모델과 차별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각진 프레임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라인과 공급망 역시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자원을 그대로 활용한다. S펜과 디지타이저 등 관련 부품 협력사에도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명에 '노트'를 적용하는 방안은 아직 내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지난해와 같이 갤럭시S22,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3종으로 시리즈 구성을 잠정 확정했지만 갤럭시노트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고 노트 시리즈 존속을 원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전략을 재차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해 2월 말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앞서 2월 초에 별도의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2022년 언팩 행사도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량 및 목표
*자료: 삼성전자, 업계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