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키오스크, 이르면 내달 출시…55·25형 3종으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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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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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키오스크 3종을 출시, 시장 진출 첫 발을 뗀다. 자체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외주 생산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 초 삼성전자가 시장에 뛰어든 뒤 LG전자까지 뛰어들면서 중소·중견업체가 주도했던 국내 키오스크 시장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55형과 2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키오스크 3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55형 키오스크 제품은 LG전자가 자체 개발·생산하는 제품이다. 'LG 키오스크 핏' 브랜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공공기관이나 쇼핑몰, 대형 빌딩 등에서 위치를 안내하는 용도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파인증을 획득한 27형 키오스크 2종은 서울전자통신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서울전자통신은 국내 오디오 전원부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주로 매장 내 주문용이나 발열체크 등 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키오스크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고객사에 키오스크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만 공급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수요가 커지면서 키오스크 수요도 급성장,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초기 시장 진입에 있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55형)과 수요가 많은 보급형(27형) 개발·생산을 이원화해 라인업은 확대하되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LG전자는 제품 차별화를 위해 강점인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과 독자 운용체계(웹OS) 등 소프트웨어(SW) 역량, 다양한 로봇 기술까지 키오스크에 녹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생에 관심이 높은 것을 감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가능성도 높다.

우선 공략하는 시장은 프랜차이즈 영역이다. 비대면 주문 수요가 커지면서 키오스크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LG전자 유통매장인 베스트샵 등에도 공급해 '디지털매장' 전환을 유도하고 LG 계열사 빌딩, 리조트 등으로 확산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2억9000달러(약 23조8764억원)에서 2028년에는 510억5000만 달러(약 60조351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키오스크 출하량은 1만3000여 대로, 지난해 8120대보다 약 60% 성장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대면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참전해 시장 판도도 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4형 '삼성 키오스크'를 출시하며 시장 첫발을 디뎠다. 국내에서는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북미, 유럽 등 해외 10여 개국에도 출시한 상황이다. LG전자까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했던 키오스크 시장은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키오스크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공유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출처: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LG전자 첫 키오스크, 이르면 내달 출시…55·25형 3종으로 첫 발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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