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모태펀드 4300억 출자…줄어든 예산에 벤처펀드 1조원대로 축소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모태펀드 1차 사업으로 4300억원을 출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사업 예산 5200억원 가운데 상반기 4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총 1조6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예산 900억원은 내년 회수 재원을 더해 추가 출자공고를 낼 예정이다.

중기부는 우선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해 약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25년까지 총 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까지 2조6000억원의 펀드가 결성됐다.

스케일업펀드에는 600억원을 출자한다. 총 2000억원 조성이 목표다. 이 펀드는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성장자금을 투입하는데 활용된다. 평균 5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청년창업펀드와 소재부품장비펀드에도 각각 500억원,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각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창업펀드는 대표이사가 청년이거나 청년 임직원의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중기부의 내년 모태펀드 예산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약 2000억원이 삭감됐다. 올해 1조3000억원이 모태펀드로 사용됐는데, 내년에는 5200억원이 배정됐다. 이에 내년 총 결성 금액도 올해 3조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줄어든 출자 규모에 대한 불만이 역력하다. 출자 금액이 감소하면서 창업초기펀드, 인수합병(M&A)펀드 등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3조원이 넘는 벤처펀드가 결성된 것은 1조3000억원가량 정부 출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제2 벤처붐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창업초기, M&A 등 시장 조성이 미흡한 분야에 정부가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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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모태펀드 출자 분야별 개요 (단위:억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 내년 모태펀드 4300억 출자…줄어든 예산에 벤처펀드 1조원대로 축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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