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BNEF)는 지난 2010년 ㎾h당 1200달러가 넘던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이 올해에는 132달러 수준으로 89% 하락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h당 140달러이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6% 하락한 수치다.
BNEF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가격이 ㎾h당 97달러로, 이는 배터리 팩에서 셀이 차지하는 비중이 82% 수준이라며 배터리 팩 자체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 가격이 내려가는 건 배터리 시스템의 부품 가격과 공간 활용도를 줄이는 셀투팩(CTP)이나 셀투섀시(CTC) 등의 설계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배터리 팩 가격은 중국이 ㎾h당 111달러로 가장 저렴했으며, 미국과 유럽이 중국보다 각각 40% 및 60% 더 비싸다고 분석했다. 셀투팩 기술은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CATL과 기술 협약을 맺고 CATL의 셀투팩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를 개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셀투팩 기술을 적용하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10~15%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