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폴스타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SK온이 볼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현대차와 포드, 다임러, 폭스바겐, 샤오펑이 이어 여섯 번째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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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예정인 배터리 전기차 폴스타2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폴스타 배터리 전기차(세단형) '폴스타5'에 NCM9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배터리는 양극재 니켈·코발트·망간(N·C·M) 비율을 9:½:½으로 설계해 '구반반 배터리'로 불린다. 배터리의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 밀도가 향상되면서 공간활용도까지 높아졌다. 한 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도 향상된다. 구반반 배터리는 원소재 가격이 오르는 코발트 함량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폴스타5'는 2023년부터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배터리 용량 등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폴스타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등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았지만 최근 SK그룹과의 협력 강화를 계기로 거래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지난 4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고, 6월에는 전기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SK온은 현재 전기차업체로부터 수주한 배터리 물량이 1.6TWh, 원화로 환산 시 220조원 규모다. 이 정도 물량은 글로벌 배터리업체 가운데 최상위권에 꼽힌다.

윤형조 SK온 배터리 기획실장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주물량은 포드 합작사(JV) 효과 등을 포함해 약 1.6TWh, 220조원 규모”라며 “기존 고객인 현대차·기아, 다임러, 폭스바겐 등에 더해 다른 글로벌 전기 완성차 업체의 신규 수주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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