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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무역협회 임직원들이 올해 무역의 날 공식 슬로건인 무역강국 대한민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역대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념했다. 우리나라 기업 사상 최초로 1100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과 수출 유공자에 대해 포상을 수여했다. 정부는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한 미래 무역 기반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와 무협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역대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념했다. 또 최대 무역·수출 규모 달성 성과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출 유공자 599명에 대한 정부 포상과 1573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식이 열렸다.

수출 유공자에는 이길상 대창 대표이사,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가 금탄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김기호 에스엠스틸 대표이사는 은탑 산업훈장을, 류완수 동성화인텍 대표이사, 정해균 핌스 사장은 동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는 수입에 의존하던 핵산 추출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최대 3시간이 소요되던 질병 바이러스의 핵산 추출시간을 15분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 산업에도 기여했다.

기업에서는 삼성전자가 1100억달러를 수출해 2018년 900억달러 기록을 자체 갱신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230개 생산거점, 판매거점, 연구개발(R&D) 센터, 디자인 센터를 보유했다. 디램, 낸드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휴대폰 등 품목에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서 수출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어 '8억불탑'을 수상한 그래프톤, '1억불탑'을 받은 스튜디오 드래곤 등 10개 기업 대표도 1573개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중국, 미국, 영국 등에 수출한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 드라마 제작부터 컨텐츠 기획, 개발, 자금 조달, 프로듀싱,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면서 우리나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무역인의 각별한 노력 및 혁신과 더불어 정부와 국민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이라면서 “올해 한국 무역은 제조업 수출은 물론 한류 콘텐츠, 서비스, 바이오 등 신 성장 미래무역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향후 우리나라 무역이 수출 2조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미래 무역기반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을 대상으로 '조기경보 시스템(EWS)'을 가동하고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비축확대, 수입다변화,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한다. 내년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발효,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태평양 동맹(PA)' 등 다방면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 수출 전략시장을 확대한다. 서비스, 디지털 무역 등 신 무역 육성을 위한 통계·지원체계 등 인프라도 정비한다. 아울러 우리 수출기업이 새 규제에 대응하고 기회로 활용하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올해 연간 무역규모는 1조2500억달러를 넘고, 연간 수출액도 64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기대된다”면서 “수출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모든 역량과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