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 최초 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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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 202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단위: MW)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7.4%를 차지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2019년보다 발전량이 25.9% 늘면서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이 7%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태양광과 함께 연료전지 등 보급 확대가 주효했다. 하지만 풍력발전 비중은 오히려 줄고 있어 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

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202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4만3062GWh로 2019년 3만4196GWh보다 25.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발전량 중 공급 비중도 7.43%로 2019년 5.80%보다 1.63%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1.56% 줄었지만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공단이 발표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확정치는 정부의 정책 자료에 활용되는 공식 통계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설비용량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재생에너지가 6.41%, 신에너지가 1.02%를 각각 차지했다. 재생에너지가 비중이 크지만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과 연료전지를 포함하는 신에너지 보급도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주도하는 가운데 목재펠릿 등 바이오에너지도 여전히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원별 발전량은 태양광 44.8%, 바이오 23.1%, 수력 9.0%, 연료전지 8.2%, 풍력 7.3%, IGCC 5.5%, 해양 1.1%, 폐기물 1.0% 순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원별 발전량은 IGCC 130.5%, 연료전지 54.1%, 수력 39.0%, 태양광 36.3%, 폐기물 23.3%, 풍력 17.6% 순을 기록했다. 바이오와 해양에너지는 보급량이 감소했다.

청정에너지인 태양광과 새 발전원으로 부상한 연료전지 보급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풍력발전 보급 실적이 미미한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 비중은 7.3%로 2019년 7.8% 보다 오히려 줄었다. 올해 풍력발전 보급량이 지난해 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풍력발전 보급이 부진하다”면서 “육상풍력 발전 보급이 정체돼 있고 해상풍력은 10년을 바라봐야 하는 장기계획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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