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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양자기술·자율차·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표준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 JW메리어트서울호텔에서 미국표준원(ANSI)과 '한-미 표준협력대화'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행 계획을 교환했다. 또 제1차 '한-미 표준협력대화'와 '한-미 표준 포럼'을 개최하고 양자기술·자율차·AI·반도체 분야에서 표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대응하는 미국 대표 표준화기관이다.
국표원은 미국표준원과 그간 이어온 표준협력 관계를 첨단기술 분야 전략적 표준협력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한-미 표준협력대화'를 개최해 표준화 정책과 전략 교류, 표준화 공동 작업그룹 구성, 표준화 작업 상호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표준협력대화에 이어 열린 '한-미 표준 포럼'에서는 전문가 패널 토의를 열었다. 포럼 첫 기조강연은 메리 손더스 미국표준원 부회장이 맡아 미국 표준화 전략을 소개했다. 표준화를 통한 기술혁신과 경쟁력 지원 방안, 한국과 미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자율차 사이버보안 인증 표준화 추진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국가표준 개발 전략과 한·미 협력방안 등에 소개하고 사이버보안 확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기술발표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양자기술 표준화 전략, AI 윤리 표준화, 반도체 분야 기술·표준 협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양국 기술 개발현황과 표준화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조 바티아 미국표준원 회장은 “표준협력대화가 출범하게 된 것은 양국 간 기술·통상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속적인 한미 표준협력으로 양국 산업계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한미 양국이 첨단기술 분야 중심의 표준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표준화로 확대하는 등 미국과 표준화 상호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