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2500억원 규모 프리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기업 가치는 4조원으로 추산되며 7월 인정받은 2조5000억에 비해 60%가 상승했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달 30일 총 2500억원 규모 프리IPO를 유치하고 해당 내용을 컬리 주주에게 공지했다. 이를 통해 컬리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추산됐다. 7월 2254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유치로 기업 가치 2조5000억원을 인정받은 후 4개월 만이다.
마켓컬리가 프리IPO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성장세와 사업 확장이 꼽힌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953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화하며 먹거리를 확장하고 있다. 컬리는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인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선언하며 9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인 '페이봇'을 인수했다. 까다로운 큐레이션(검증) 절차를 거쳐 주력 상품인 직매입 신선식품과 함께 비식품 카테고리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투자자를 밝힐 수 없는 단계며 프리IPO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최종 사인은 추가 검토를 통해 이번달 안으로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리IPO를 통해 컬리 기업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임정욱 티비티(TBT) 대표는 “기업 가치는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며 “프리IPO가 진행됐다는 점, 쿠팡 등 다른 e커머스 플랫폼이 상장한 후 시장이 뜨겁다는 점 등을 고려, 장기적 관점으로 본다면 IPO 이후에도 기업가치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