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프트웨어(SW) 명장, 한자리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가 '소프트웨이브 2021'에 공동관으로 참여했다.
1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각지에서 '소프트웨이브 2021'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 전시부스를 꾸미고 자신들이 참여한 동아리 프로젝트 성과를 관람객에 소개했다. 올해 3월 개교한 부산SW마이스터고는 1학년 64명 전교생이 소프트웨이브 2021에 모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윤혜정 부산SW마이스터고 교장은 “3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최종 발표회까지 마친 9개 전공동아리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로 전교생이 참여했다”며 “아직 1학년밖에 없지만 전국 규모 SW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학생들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필요한 학습·의료·협업 지원 툴을 동아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웹·앱 서비스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부산SW마이스터고 '포텐셜'팀은 잠을 이길 혼공앱 '졸지마'를 개발했다. 졸지마는 AI와 카메라를 이용해 학생이 자는지 혹은 안자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자지 않는 '순공부시간'을 측정한다. 자신의 공부시간과 다른 이용자의 총 공부시간을 비교해 랭킹으로 제시, 학습 동기부여와 흥미를 유발했다.
광주SW마이스터고 '아우구스투스(AugusTooth)' 앱은 이용자가 치아 사진을 찍으면 AI가 교정 필요 여부를 알려주고 주변 병원도 추천한다. 강산하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집과 병원이 멀어서 내가 아플 때 필요한 의료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광주SW마이스터고는 산학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대덕 치과의원을 연결했다. 병원은 AI프로그램 공동 개발에 약 1000장 치아 사진을 제공했다. 학교는 앱 출시에 그치지 않고 업데이트까지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SW마이스터고 '바인드'팀은 학교 학생관리시스템 '도담도담'을 연동해 학생 협업 활동을 지원하는 웹·앱 서비스 '모람모람'을 개발했다. 동아리, 프로젝트, 해커톤, 공모전, 소모임 등 학생들이 필요한 서비스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대덕SW마이스터고는 2015년 3월 가장 먼저 문을 연 만큼 약 90%의 평균 취업률을 자랑한다. 졸업생 중에 카카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 취업한 경우도 있다.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창의적 SW 인재를 조기 양성하고 SW산업 수요에 따른 실무형 인재를 양성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에 마이스터고는 총 54개교가 있지만 SW분야 마이스터고는 4개교가 지정돼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졸업 이후 SW 개발자, 엔지니어, 정보보안 및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자리잡도록 교육한다.
IITP는 현재 SW마이스터고 4개교 실습형 교육을 위한 기자재, 교원 역량 강화, 산학 협력, 연합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홍승표 IITP 단장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미래를 위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