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경쟁력 지표는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소재와 부품산업, 또 이를 잘 조합한 세트 완제품의 가치가 최고였다. 그러나 최근 산업의 주류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에 더 많은 관심과 무게가 실린다.
HW와 제조업의 중요성을 낮게 보자는 건 아니다. 다만 향후 발전 가능성, 확장성을 감안할 때 SW 경쟁력 확보는 미래 산업 패권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해졌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와 배터리, 스마트폰·가전 회사를 보유했다. 삼성, LG, SK의 HW 경쟁력은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다만 SW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강국이라 자신할 수 없다.
우리 기업이 HW 경쟁력을 유지하는 시기를 잘 활용해 SW 위상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SW 분야를 선정하고, 기술 개발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전자신문은 'SW'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SW 전시회 '소프트웨이브 2021'을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 6회째를 맞는 '소프트웨이브 2021'는 역대 최대 규모로, 242개 기업이 500개 부스를 꾸민다. 참가사는 재작년 대비 약 50개, 지난해보다 80개가 늘었다. 부스 역시 지난해보다 약 100개 늘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 현주소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또 우리 SW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발전 방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대면 경제'로 빠르게 이동했다. 온라인 커머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SW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신산업도 등장했다. 전통적 굴뚝 기업들까지 디지털전환을 화두로 빠르게 소프트파워를 보강하고 있다.
정부나 기업체는 물론 일반 독자까지 '소프트웨이브 2021'을 통해 SW 중심의 시장 질서 재편과 비즈니스 뉴노멀을 확인할 수 있길 희망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