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대 규모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설비 자동예측진단시스템 상품화에 나선다.
한수원은 자동예측진단시스템 상품화 추진을 위해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로 상표명을 출원하고, 최근 PTC코리아와 상품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수원은 2019년부터 국내 가동원전 주요 회전설비 약 1만4000대에 대한 24시간 상태감시 및 자동예측진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을 활용한 빅데이터, AI 기반 자동예측진단시스템은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 진단해 불시 고장을 예방한다.
현재 한수원은 통합예측진단 센터를 구축하고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22건 발전소 설비결함을 사전 감지하고 고장을 예방했다.
'빅데이터·AI 기반 자동예측진단시스템'은 △머신러닝 기반 터빈·펌프 등 회전설비 자동상태진단 △딥러닝 기반 발전기·변압기 등 전력설비 열화상 자동상태진단 △현장 측정데이터 자동오류판정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빅데이터·AI 기반 설비 예측진단 모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발전설비 현장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AI 진단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전문가 경험에 의존하는 '룰베이스(Rule Base)' 진단 모델과 차별화된 기술 상품이다.
전혜수 한수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PTC코리아와 전략적 기술 협력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증강현실(AR) 기반 빅데이터, AI를 활용한 예측진단 기술 국내외 시장에서 상품화 판로 확대를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를 통해 원전 운영 안전성을 끌어올리고, 한수원 원전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