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탄소중립 환경기술 R&D 성과 확대…상용화에 투자유치도

환경부와 합동성과발표회 개최
환경기술 R&D 유공자 10人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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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왼쪽 여섯번째)이 2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열린 환경기술(환경연구개발·신기술) 합동성과발표회에서 유공자 10명에게 시상한 후 기념촬영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이 환경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원 기업은 기술 개발을 넘어 제품 상용화에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는 등 R&D 사업이 환경기업 육성에 마중물을 붓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50 탄소중립, 미래를 여는 환경기술'을 주제로 '환경기술(환경연구개발·신기술) 합동성과발표회'를 지난 2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고 환경기술 유공포상자 10명에게 시상했다.

허현 에코크레이션 팀장은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청정재생유로 전환할 수 있는 열분해 플랜트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에코크레이션은 2019년 상반기 R&D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정부지원금 15억원과 민간지원금 8억원까지 총 23억원 R&D 자금을 투자받았다. 2019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R&D 과제를 마무리했다. 충북 옥천에 실증플랜트를 설치, 작년 6월 가동에 들어가 12월까지 51회 차례 제품을 개발했다. 회사는 열분해 기술로 폐플라스틱·폐비닐에 열을 가해 경유·등유 등 열분해유와 나프타 등 플라스틱 원료를 다시 추출한다. 회사는 특히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를 활용한 수소화 사업을 추진해 지난 8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68억원을 투자를 유치했다.

허현 팀장은 “기존 열분해 플랜트 기업과 달리 에코크레이션은 촉매 기술을 개발해 재생유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왁스 등 불순물을 제거했다”면서 “재생유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지난 5월 국내 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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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 에크크레이션 연구팀장(오른쪽)이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으로부터 환경부 장관표창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했다.

또 다른 민간 수상자로 김영오 현대건설 팀장은 한국형 음식물폐기물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 국산화로 악취민원을 해결하고 선진국 이상 수준 기술을 확보했다. 최영화 블루그린링크 대표는 비점오염 저감 분야 최초 환경신기술 인·검증 기술을 개발했다. 양진수 삼우리콘산업 대표는 건설폐기물을 중간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DNA항체기반 유해미생물 검출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개발했다.

학계에서는 김우열 숙명여자대 교수가 공기정화 식물을 모방한 광촉매 기반의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개발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원영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포르피린을 포함한 지르코늄 기반의 금속-유기 골격체를 가지고 농약, 항생제, 산업 염료 등의 수중오염물질을 제거했다.

공공기관에서 장세훈 인천시설관리공단 과장은 청라호수공원 수질관리에 환경신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 선평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은 신기술 인·검증 평가업무, 기술요약집 발간 등 인증기업 사업화를 적극 지원했다. 이대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책임은 환경R&D 제도를 개선해 중소환경기업의 재정적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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