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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를 합한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유럽과 중국에서 전체 판매량 가운데 각각 80%, 50%를 친환경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독일 폭스바겐, 미국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EV 생산력 강화를 위해 대형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공격적 판매에 나선다.

닛산이 작년 세계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10%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총 145만대 가운데 2%, 유럽에서는 총 39만대 중 10% 수준을 기록했다. 두 지역은 닛산 전체 판매량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유럽 유일 생산거점인 영국공장을 친환경차 전용 거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생산라인 하나에서 EV와 HEV를 제조하도록 개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친환경차 투자를 현재 대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EV 신차 개발이나 배터리 조달 확대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닛산이 작년까지 10년간 투자한 친환경차 투자액은 3조엔(약 31조원) 규모다.

배터리는 프랑스 르노, 미쓰비시 자동차 등과 공동 확보에 나선다. EV 한 대당 생산원가에서 최대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맞추고, EV를 휘발유 차량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 목표다.

닛산은 올초 2030년대 초반 자국은 물론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친환경차만 신형차로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친환경차 보급이 타 지역보다 늦은 탓에 2030년 휘발유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탄소중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EV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2030년 세계에서 EV와 연료전지차(FCV)를 20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에 1조5000억엔을 투입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50만유로를 투자, 2030년 세계 판매량 절반을 EV로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