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솔라에너지가 태양광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이솔라에너지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태양광 전기차 충전시스템 '아이카포트'를 출품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을 활용한 완성차가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친환경 전기 충전원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아이카포트는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차에 충전한다. 날씨에 따라 충전량은 달라지지만 하루 필요량의 최대 50%를 충당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서울 양재동에 시범 설치된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는 전체 전기 수요 대비 25%를 태양광으로 공급한다.
아이카포트는 낮 시간 동안 가동되고, 이용 차량이 없을 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기를 저장한 후 추후 공급한다.
애초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생산한 전력은 전기사업법상 전기차에 직접 충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규제 샌드박스 승인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아이솔라에너지는 아이카포트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에 100㎾ 듀얼 급속충전기 4대, 7㎾ 완속충전기 10대를 구비한 52면 규모 태양광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8대까지 동시 충전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1000만대를 넘어섰고, 오는 2030년 전기차 전력수요는 525TWh에서 860TWh로 증가할 전망이다.
윤석규 아이솔라에너지 대표는 “세계가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더욱 많은 전기차가 보급될 것이고, 막대한 전기 수요를 친환경 전기로 충당해야할 것”이라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을 활용한 충전에 나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